
70년대 한국 지면광고를 통해 존 버거의 저서 [다른 방식으로 보기]에서 제시된 광고의 특징들을 나열하고자 하였습니다.
환하게 웃는 모델, 모델의 시선이 카메라(관중)를 향하지 않음, 상품과 관계없는 모델 이미지를 크게 제시함 등의 특징을 지닌
지면 광고들을 추려 그들의 얼굴에 [다른 방식으로 보기]에 서술된 광고의 특징을 타이포로 얹었습니다.
1970년대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문화적으로도 궁핍했습니다.
보릿고개를 막 벗어난 사람들이 여유 있게 책을 사 본다거나 음악회나 전람회를 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었으나
당시 광고에 전시되는 모델들은 행복하고 부유한 모습으로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.
그 아이러니를 강조하기 위하여 접힌 표지를 펼치면 어둡게 인쇄된 70년대 실제 사회상을 언뜻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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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 서적: 존 버거, [다른 방식으로 보기], 열화당(2012)
프로파간다 편집부, [칠십년대 잡지광고], 프로파간다(2013)
김기찬, [역전풍경], 눈빛(2002)
김기찬, [골목 안 풍경 전집], 눈빛(2011)
김녕만, [시대의 기억], 사진예술사(201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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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gram used: Photoshop CS6, InDesign CC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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